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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자본주의와 윤리 사이, 영화 '옥자'가 던지는 질문

by jadugimbab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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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1. 등장인물 소개

'옥자'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으로,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는 주인공 미자(안서현)와 그녀의 친구이자 거대한 슈퍼돼지 옥자다. 미자는 강원도 산골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소녀로, 어렸을 때부터 옥자를 친구이자 가족처럼 키워왔다. 그녀는 옥자를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강하고 용감한 캐릭터다. 특히 영화 속에서 그녀의 끈질긴 투지와 용기는 옥자를 구하기 위해 다양한 난관을 돌파한다.

 

옥자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미자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 존재다. 옥자는 신비로운 모습과 지능을 가진 슈퍼돼지로, 영화의 상징적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미자와의 유대감은 영화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옥자는 단순한 동물 이상의 존재로 관객에게 다가온다.

 

악역으로는 미란도 기업의 대표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가 있다. 그녀는 겉으로는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기업을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상업적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 인물로 등장한다. 루시의 쌍둥이 동생인 낸시 미란도도 중요한 악역으로, 그녀는 더 직설적이고 잔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미자를 돕는 동물해방전선(ALF) 멤버들이 있다. 이 단체의 리더인 제이(폴 다노)는 철저한 윤리주의자로, 미자와 협력해 옥자를 구출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의 팀원들, 특히 케이(스티븐 연)는 팀의 이념과는 달리 혼란을 일으키며 갈등을 초래한다. 이들은 모두 각각의 가치관과 목표를 가진 인물들이며, 영화 속에서 이들의 행동과 결정은 사건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렇듯 '옥자' 속 등장인물들은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진 다양한 캐릭터들로 구성돼 있다. 미자와 옥자의 유대감이 영화의 핵심을 이루는 반면, 주변 인물들의 욕망과 갈등은 영화의 긴장감을 더해 준다.

 

2. 시대적 배경 소개

'옥자'의 시대적 배경은 현대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 영화는 가까운 미래 또는 현대의 설정으로, 기업의 탐욕과 환경 문제, 윤리적 소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은 한국의 산골과 미국 뉴욕이다. 한국의 시골 배경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미자와 옥자의 평화로운 삶을 상징하며, 이와 대조적으로 뉴욕은 자본주의와 기업의 욕망이 가득 찬 도시로 그려진다.

 

특히 영화 속 미란도 기업은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묘사된다. 이 기업은 새로운 식량 문제 해결책으로 슈퍼돼지를 만들어 내지만, 그 이면에는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어두운 목적이 숨겨져 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환경과 동물 윤리 문제를 다루는 많은 기업들이 사실상 이익을 위해 자연을 착취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영화는 이러한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며, 소비자들이 기업의 홍보와 현실의 차이를 직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동물해방전선(ALF)의 활동은 현대 사회에서의 다양한 사회 운동과 맞물려 있는데 이들은 동물 권리와 환경 보호를 주장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내적 갈등과 윤리적 딜레마를 보여준다. 이는 실제로도 많은 사회 운동 단체들이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반영하고 있다.

 

영화는 이런 복잡한 사회적 배경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짚고 넘어가며, 단순한 모험 영화가 아닌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결국 '옥자'의 시대적 배경은 자본주의와 환경 문제, 그리고 인간의 윤리적 선택이 중요한 주제가 되는 현대 사회를 반영하고 있고 영화는 이 배경을 통해 단순히 오락적인 요소만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현실적 문제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3. 줄거리 소개

'옥자'의 줄거리는 미자와 옥자의 특별한 우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는 강원도의 깊은 산골에서 시작된다.

어린 시절부터 옥자를 키워온 미자는 옥자를 친구이자 가족처럼 생각하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글로벌 기업 미란도는 그들의 슈퍼돼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옥자를 뉴욕으로 데려가려고 한다.

 

옥자는 미란도가 개발한 슈퍼돼지 중 하나로, 이 돼지들은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다.

미란도는 옥자를 전시하고 상업적으로 이용하려 하지만, 미자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던 미자는 옥자를 구하기 위해 홀로 서울로 향하고, 그곳에서 동물해방전선(ALF)이라는 단체와 만나 협력하게 된다. ALF는 미란도의 비윤리적인 동물 실험과 관련된 사실을 폭로하고, 옥자를 구출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ALF 내부에서도 갈등이 발생해, 제이와 케이의 의견 차이로 인해 계획이 복잡해진다.

 

미자는 결국 뉴욕까지 옥자를 쫓아가고, 그 과정에서 옥자가 얼마나 가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를 목격한다. 미란도는 옥자를 포함한 슈퍼돼지들을 잔인하게 대하며, 이를 상품화하려고 했다. 미자는 옥자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ALF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끝내 그녀가 옥자를 완전히 구해낼 수 없게 된다.

 

영화의 결말은 미자가 옥자와 다시 재회하지만, 이 과정에서 옥자가 이미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미자는 다른 돼지 한 마리의 새끼를 데려와 옥자와 함께 안전한 곳으로 돌아가지만, 미란도의 시스템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이 결말은 다소 씁쓸한 여운을 남기며, 관객에게 진정한 변화가 필요한 상황임을 상기시킨다.

 

4. 총평

'옥자'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스타일로 현대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영화다. 단순히 동물과 인간의 우정 이야기를 넘어서, 영화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윤리적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미란도 기업의 모습은 현대의 대기업들이 환경과 동물권을 무시하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미자와 옥자의 관계는 단순한 감정적인 연결이 아니라, 이 영화의 중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핵심이다.

옥자는 단순한 돼지가 아니며, 인간과 동물 간의 깊은 유대감을 상징하고, 이 유대감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옥자와 미자의 이야기는 관객에게 감정적으로 큰 울림을 주며, 영화 내내 긴장감과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영화의 시각적 요소와 연출도 인상적이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의 산골과 뉴욕의 대도시를 대조적으로 그리며, 자연과 도시, 순수함과 탐욕의 대비를 강조하고 있다. 미자의 여정을 통해 영화는 자본주의의 현실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동시에, 소녀의 순수한 사랑과 용기를 그려내며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결국 '옥자'는 환경과 동물권 문제,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의 탐욕을 비판하는 영화로, 단순한 오락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특유의 스타일과 메시지가 잘 녹아 있는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함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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